본문 바로가기
리뷰/책

<더 단순하게 살아라>, 시간에 대한 착각에 대하여

by 조구마 2023. 5. 2.

이 책은 일은 더 단순화하고 적게하되 훌륭한 질을 만드는 것, 시간에 관한 모래주머니를 털어버리는 것에 인생과 성공의 비밀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수많은 인생 지침서들이 간직한 비밀이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 책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그 지침서들이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착각

시간은 순간과 순간이 끝없이 이어지는 '순차' 이며, 사건을 이해하는 척도가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시간을 이해하는 척도가 사건이다. 책에서는 시간에 대한 착각들 7가지에 대해 말하는데, 첫째로 늘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둘째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 셋째로 다다익선이 좋다고 여기는 것, 넷째로 기술의 발달로 시간을 벌었다고 여기는 것, 다섯째 멀티태스킹으로 시간을 절약한다고 여기는 것, 여섯째 쉬지않고 일해야 한다고 믿는 것, 일곱째 꾸물거림과 게으름을 금기시하는 것이다.

 

이 각각의 모래주머니를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첫째, 시간이 넉넉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우리는 늘 해야할 일들을 적어둔 채 허겁지겁 쫓기느라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지 돌아볼 틈이 없다. 불필요한 일과 활동들을 간단하게 생략하고 손을 떼는 것이 많은 시간 확보의 구체적 열쇠다.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두려움을 버리고 생략해 버리자.

 

둘째, 경쟁과 속도에서 해방된 삶의 좋은 점을 발견하라.

빠름과 느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적절한 혼합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의 속살을 다양하게 체험할 때 행복이 따라오는 것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어느 순간 단번에 멈춰 세우고,  숨을 고르며 나에게 적합한 느린 템포를 찾자.

 

셋째, 양보다 질에 집중하라.

불필요하거나 마음에 없는 일정들은 철두철미하게 거두자. 나를 위해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거절도 어렵지 않다. 시간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며, 모든 일정 약속에 나의 소원과 목표를 가능한 많이 반영해야 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만 온 마음을 바쳐 집중하자.

 

넷째, 중요한 사안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시간 온라인과의 연결을 차단하라.

휴대폰을 멀리하자. 특히 산책을 나갈 때는 의도적으로 두고 가자. 더 나아가 규칙적으로 통신기기들의 스위치를 아예 끌 필요가 있다. 24시간 대기 상태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을 점차 늘려 나가고 이를 즐겨야 한다.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놓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을 버리자.

 

다섯째, 한번에 하나씩 일을 처리하라.

멀티태스킹은 뇌를 혹사시키고 능률을 떨어뜨린다. 많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업무일수록 모노태스킹의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하루 업무 또한 우선순위대로 2~3개만 골라내 순서대로 집중력을 발휘하여 처리하라. 이에 방해되는 요인이 있다면 그 요인에 대해 관찰하여 정리하고,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여섯째, 휴식하라.

딴짓과 휴식은 다르다. 아예 책상을 떠나 몸을 움직이고, 정신 집중에 따른 긴장을 이완시키고, 심호흡을 하고, 이런 저런 커뮤니케이션 없이 혼자 말없는 안식을 즐기는 휴식을 의식적으로 행해야 한다. 

 

일곱째, 한가하고 게으른 별다른 목적없는 시간을 즐겨라.

'시인이 작업 중에 있음' 이라는 팻말을 방문에 버젓이 걸어두었던 프랑스의 시인 생 폴 루 처럼, 야단법석인 일상에서 물러나 있을 때 비로소 창조적인 영감이 떠오른다.

휴식 시간에 몇 분 동안이라도 평소와 전혀 다른 일을 시도해보자. 그림을 그려보고, 게으르게 쉬어보자.

시간을 자주내서 창가로 다가가 백일몽에 빠져보자. 오후 시간 전체를 자유롭게 즐기자. 일주일에 하루 저녁 정도는 무계획이어도 좋고, 일요일 오전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말자.

 

시간의 유형

책은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유형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는데, 제목과 같은 시간 유형의 뜻보다는 업무 처리 방식에 따른 분류가 더 맞는 해석같았다. 적극적이고 빠른 머리 회전을 가진 직선적 성향의 터보형, 즉흥적이고 감성적이며 창의적인 무기로 협업에 능한 이상형, 실적을 최우선으로 하며 단호하고 문제 해결에 능한 매니저형, 정확하고 논리적이며 계획적으로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완벽추구형으로 이루어진다.

 

시간을 단순화시키는 도구

첫째, 우선순위에 따른 체크리스트. 정말 해야 할 일과 의미 없는 일을 늘 분간하고 일에 우선순위를 세울 것.

커리어, 개인에 있어 나의 목표를 앞당겨 주는 일인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부정적 결과가 초래되는가?

단순히 급한 일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일인가?

지금 남아있는 시간이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도 이 일을 하겠는가?

이 일을 하면 보다 행복하거나, 만족스럽거나, 창의력이 샘솟는가?

그렇다는 대답이 많을수록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시간계획. 단기적으로는 하루의 계획을 우선순위에 맞게 3개씩만 적어 8분안에 정리한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일정에 해당 업무의 목표가 무엇인지 각각 적어본다. 업무의 목표가 생각보다 무의미하다면, 일정표에서 지운다. 하루 시간계획표에 중요한 업무 목표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업무는 고무줄과 같다는 파킨슨 법칙에 따라, 실질적 마감을 정하는 것이 큰 효율을 가져온다. 중간중간 껴있는 사소한 과제들은 3분안에 처리가 가능한 일이라면 미루지말고 즉시 해치우자.

에너지와 시간의 낭비를 불러오는 노이즈와 같은 요소들은 최대한 거절하고 방지하자. 어려운 거절은 웃으며 건네고, 역으로 해결방법을 묻는 꿀팁을 최근에 얻었다! 당장은 어려운데,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급박하게 해결해야 하는 소소한 과제로 일정이 잔뜩 채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그림에 맞추어 먼저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춘 작은 과제를 나중에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은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남들과 똑같은 계획을 세우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셋째, 위임하기. 단순반복, 집안일, 실력자로부터 효율을 낼 수 있는 기술적 업무 등은 위임하자.

칭찬과 비판, 다시 칭찬의 순서대로 햄버거를 만든다. 위임자에게 선물한다.

 

넷째, 정보 스트레스의 차단. 용건만 간단히, 생략의 덕목. 스팸 등 몰입을 방해하는 자잘한 요소들을 차단하자. 인터넷이 필요한 업무 요소만 미리 명확히 정리해서 빠르게 처리하고 빠져나온다.

 

다섯째, 정리와 청소. 버린다. 남에게 준다. 계속 쓰는 것은 그 무리들 중 제일 좋아하는 것 하나만 가져간다. 30초를 넘기지 말고 즉시 정리하고, 처리한다. 쌓거나 미루거나 방치하지 않는다.

 

일은 적게, 질은 훌륭하게!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의 소원과 꿈은 무엇인가?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것을 알아내는 것이 결국 성공의 비결이다. 목표를 정하고, 모래주머니를 버려 단순화하되 높은 질의 루틴을 꾸리고, 차근차근 템포에 맞춰 지치지 않게 평온한 상태로 몰입하여 지속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