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추모하며...
사회 · 정치/노무현 사후 :
2009/06/02 02:58
안타까운 사람..
그의 지난 5년을 돌아보니 안타깝고..
임기 후의 1년 반을 돌아보니 안타깝고..
주변을 돌아보니 안타깝고..
인간 노무현으로 대접받지 못해 안타깝고..
대통령으로 취임되자마자 바로 이어진 당내 세력 싸움으로 인해 열린우리당으로 부터 배척당해 좌 이해찬, 우 유시민을 비롯한 측근들과 함께 고립된 정치를 했던 사람.. 그 5년이 고달펐다.
대통령을 마치고 봉하 마을로 돌아갔지만 한결같은 그의 우직한 성품은 국정기록물을 둘러싼 잡음을 내며 조용한 시골사람으로의 생활조차 할 수 없었던 사람.. 퇴임 후의 1년 반도 평탄하지 않았다.
청렴 정부를 기치로 내세운 그의 정치 세력이 결국 측근 뇌물수수 비리로 인해 하나 둘 무너져 그를 궁지에 몰아넣은 치명타.. 주변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인간미가 느껴지는 최초의 대통령이였기에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노무현. 그러나 그의 자리는 결코 인간미 많으로 평가 받을 수 없는 자리였기에 정도 이상으로 폄하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
그가 결국 2009년 5월 24일에 결코 길지 않은 63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하고 무거운 짐을 벗어버렸다.
....
한동안 많은 생각이 맴돌았다.
그의 국정 운영 방식에 비판적이 였고, 업적보단 실정한 현실이 더 크게 보였기 때문일까.
무엇보다 그를 광적으로 우상화 하던 집단 세력이 강한 거부감으로 나를 그들 반대편에 서게 하였다. 그러나 인간 노무현은 이 혼탁한 정치판에서 최선의 애를 쓰며 중간에 서보려고 노력 하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태생적 한계로 인해 정작 중도진보인 그는 좌, 우 어느쪽에서도 달가워 하지 않은 미운 오리가 되 버렸으니, 이 또한 정치적 희생양이라면 희생양이랄까... 세상은 그런 희생양이 필요했고 마침 노무현은 때마춰 홀홀히 등장하였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렇게 돌아갔다...
비록 감정적으로는 그럴진대, 역사의 냉정한 평가는 계속되겠지만.. 그의 소탈한 웃음만큼은 맘씨 좋은 옆집 아저씨처럼 훈훈하게 느껴지니 역시 사람은 살아온 모습이 반영된 자신의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인가보다.
무한히 쌓여가는 생각과 할말들이 그를 추모하는 글을 더 쓰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가는길은 아름다웠다. 온통 노란 물길과 노란 풍선과 눈물들... 생전 외로웠을 그였지만 그의 마지막 길은 결코 외롭지 않았기를...
수고하셨습니다.
이젠 편히 쉬십시오.
정치에 대해 말할 수 있게 해주어, 당신을 비판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2009.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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